난독증은 듣고 말하기에 어려움이 없는 정상 이상의 지능을 가진 사람이 좌뇌의 경미한 뇌기능 장애로 인해 읽기, 쓰기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말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난독증이라는 말을 들으면 읽기 장애, 쓰기 장애, 철자 장애, 산술 장애를 떠올리곤 한다. 어떤 사람들은 글자나 단어를 좌우 대칭으로 쓰거나 읽는 경우를 떠올리거나 학습을 하는데 매우 느린 아이들을 떠올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습 장애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느데 학습장애는 난독증의 일부분일 뿐이다. 한번은 TV 프로그램에 나가서 난독증의 긍정적인 면을 언급할 기회를 가졌다. 나는 그 때 난독증을 가진 사람들 중 유명한 사람들, 위인들을 언급했다. 그러자 사회자는 신기하네요. 난독증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천재성을 가지고 있네요." 라고 말했다. 그 말은 틀린 말이었다. 그들의 천재성은 "난독증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것이 아니라 난독증을 가졌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었다. 난독증을 가진 아이들이 모두 천재성이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그들이 위대한 천재들과 같은 방식으로 그들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은 그들의 자존감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하다. 또 그들이 읽기, 쓰기, 철자법, 산수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서 바보나 뒤쳐진 아이들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즉, 천재성을 만드는 뇌의 기전은 그들이 겪는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The Gift Dystevia의 머리말에서 발췌 - Ronald D, Davis
표의 문자를 사용하는 서구 사회에서 드물지 않게 나타나는 난독증은 정의상 평균 이상의 지능과 적절한 지적, 사회적, 정서적 배경을 가진 아동이 읽기와 철자를 학습하는데 특별히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뜻합니다.
난독증은 미국 정신의학회의 DSM-IV에서는 특수발달장애의 읽기 장애 범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난독증에 관한 초기 연구에서 Orton(1937)은 시각 체계의 결함을 난독증의 원인으로 보았습니다. 특히 글자나 단어의 좌우를 혼동하여 읽거나 쓰는 경향(예: b와d, was와 saw)을 시지각과 시각 기억의 오기능 때문으로 보았습니다. 이러한 장애는 성숙의 지연으로 대뇌의 좌우반구 중 한쪽이 언어발달을 지배하는데 실패했기 때무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Orton의 연구 이후 연구가 많이 이루어짐에 따라 점차 시각적 처리의 결함에 따른 난독증 사례는 드물다고 밝혀지게 되었고, 최근에는 시각결함보다는 복잡한 언어결함과 더 관련된다는 주장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Velutino(1987)는 읽기장애를 나타내는 초등학생들에게 단어를 제시해 주고 본 것을 그대로 쓰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단어 자극들을 읽도록 했는데 이 아동들은 맞게 썼던 단어들을 읽는데 어려움을 보였습니다. 예를 들면 was라는 단어를 맞게 쓰고 나서 읽을 때는 saw로 읽었습니다. 심지어는 W, a, s 로 글자를 따로 읽을 때는 맞게 읽었습니다. 따라서 was를 saw로 잘못 읽는 것은 시각 결함 때문이라기 보다는 언어 기억의 문제라고 결론을 맺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난독증은 대뇌의 양쪽 좌우뇌가 균형되게 발달하지 못하여 언어 인식의 문제를 나타내는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문제가 발견되지만 특징적인 것은 bed, was와 saw를 헷갈리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너구리"를 "구리너로 스파케티"를 파스케티"로 읽기도 하는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쓰기장애 아동들은 많다"를 받아쓸 때 소리나느대로 만타 로 쓰거나 손놀림이 어눌해원, 네모, 세모 등을 그릴 때 어설프게 그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산술장애 아동들은 덧셈, 뺄셈 등의 사칙연산을 헷갈리고, 4분의 1이 네 등분 중 하나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장애를 보이기도 합니다.
난독증은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만 11, 12세 이전에 발견되어 적절한 치료를 하면 문제없는 수준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그 이후에는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학습 부진으로 인해 좌절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스스로를 뒤처진 아이로 인식하는 정서적인 문제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가능한한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