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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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치료 시작후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작성자

약물 치료 8개월째이고, 치료 시작후 내게 주어진 변화에 하루 하루 감사하게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정신과 내원을 주저하는 분들을 위해 글을 남깁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건망증이 심했고, 부부 다툼도 잦고, 원가족하고는 관계가 안좋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는거 조차 피곤하고,
기상이 힘들어서 등교나 출근이 힘들고, 해야할 일을 계속 미루게 되고....등등 생활에 여러 힘든 점이 있었습니다. 정신과 내원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었으나,  '정신과 약에 대한 거부감, 정신과 환자라는 낙인에 대한 염려, 질환이 아니라 의지를 가지고 극복해야할 문제'라는 생각때문에 정신과 내원을 안해왔습니다.
결국 어느 시점에 더는 의지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걸 받아들이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로 했죠.
(좀더 일찍 받아들였다면 더 일찍 인생이 바뀌었겠죠)



저 같은 경우 약 복용후 1-2주만에 약에 대한 반응을 느껴져지기 시작했고,3-4개월 후에는 드라마틱한 변화를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정상이 되보니간 그동안 내가 어떤 부분이 비정상이었는지 깨닫게되었습니다.
일생을 내 한계속에 몸부림치며 살아왔는데, 약물로 그 한계가 뚫리더군요.
돌아보면 그동안  다리 한짝 없고, 등에 무거운 짐짝 하나 짊어진체로 살아온거 같네요.
이러니 가진 능력도 제대로 발휘도 못하고, 힘은 힘데로 들고...
참 지금까지 이런 상태로 어떻게 살아왔는지 신기합니다.




아래는 치료후 변화들입니다.



-힘들지 않고 일상적인 생활을 할수 있게됐습니다.
예전에는 일상생활 사소한게 다 귀찮고 피곤했습니다.
지금은 그냥 바로 바로 할수 있습니다.



-해야할 일들을 할수 있습니다.
전에는 해야할 일들을 마음을 먹어야 시작할수 있는데, 마음 먹기도 힘들고, 하더라도 엄청난 정신적 에너지가 들었죠.
해야할것들을 할수 있다는건 마치 없던 다리가 생긴 느낌입니다. 이건 엄청난 변화입니다.



-판단력도 좋아졌습니다.
결정을 잘 할수 있습니다.
일 처리도 좀 더 빨라졌구요.


-생활도 바로 잡혔습니다.
일상 생활을 영위하고, 해야할 일들을 할수 있으니 생활이 바로 잡힙니다.


-스트레스 수용 능력이 생기고, 짜증 화가 덜 납니다.


-그로인해 가족들하고 관계가 좋아졌습니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능력이 생기니,좀더 여유있게 대처할수 있게 됩니다.


- 말소리가 잘 들립니다.
어릴때부터 청력이 떨어지는줄 알았습니다. 청력 검사를 받아 보면 정상이더구요.
그러니 말귀를 잘 못 알아들었습니다. 수업 시간에는 집중하기 위해 나도 모르게 신경을 곤두세우게 되고, 쉽게 지치게 되구요.


-대화가 잘 됩니다.
지금까지 자신이 사람들과 대화하는 기술이 부족하고, 어울리는걸 싫어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사람들 말에 주의집중을 유지 할수 없는게 문제였습니다.
지금은 대화에 사람들 말에 반응을 잘 할수 있고, 대화가 됩니다.



-글이 잘 읽을수 있습니다.
분명히 아는 분야이고 아는 단어인데, 글자만 인식되고 뜻이 머리에 안들어오는 때가 자주 있었죠.
지금은 신기하게 약 복용후 글이 잘 읽힙니다.





지금은 가정에서 직장에서 제역할을 해내고, 대인관계도 좋아지고, 하루 하루 감사하고 소중하게  살고 있습니다.
내게 주어진 복이 달아날가봐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려고 노력하구요.
부모님은 잃었던 자식을 되찾은 기분이실겁니다.
저는 약물이 뇌에 주는 긍정적 변화를 너무나 생생히 체험했기에,  가족과 주변인들에게 정신과 내원을 적극 권하는 편입니다.
제 동생은 불안장애가 있었고, 알약 하나로 부부관계도 좋아지고 삶의 질이 확 좋아졌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도 치료를 어떻게 할지는 둘째 문제고,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일단 병원에 오셔서 전문가와 이야기 나눠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경험을 바탕으로  제 생각을 덧붙이자면

-치료에 성급하게 생각하시지 마셨으면 합니다. 단계적으로 차근 차근히 가는게 결국 빨리 가는 길 같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약과 용량을 찾는 과정이 필요한듯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처방해주는 약과 용량에 따라, 본인이 느끼는 변화, 불편함 등을 민감하게 캐치해서 잘 기록한후,
진료때 의사 선생님과 잘 상담을 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이건 매우 중요한 거 같습니다.

-정신과 약은 먹을만 합니다. 불편한점이 약간 있지만,수용할만한 수준이고,대신 인생에 주어지는 잇점이 너무나 큽니다.

-약은 평생 먹어야 하는게 아니라고 합니다. 어느 시점이 되면 끊을수 있다고 합니다.

-정신과 약물 치료는 비싸지 않습니다. (초반에 검사비가 따로 있지만) 2주에 약포함해서 2만원정도입니다. 의료비용이 저렴한 우리나라의 혜택입니다. 혜택을 잘 누리시길 바랍니다.

-약을 먹지 않고 치료하는 다른 방법들이 있으니, 어떻게  치료할지는 일단 전문가와 상의를 해보세요.


행운을 빕니다.